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10대 딸 살해하고 극단선택 시도…법원 공무원 구속 송치

10대 딸 살해하고 극단선택 시도…법원 공무원 구속 송치
10대 딸을 숨지게 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법원 공무원이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기 광명경찰서는 서울 지역 법원에서 일하는 공무원 A 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해 어제(21일)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달 19일 새벽 집에서 10대 딸 B양을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우울증을 앓던 딸이 약을 먹고 잠든 사이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범행 뒤에는 유서를 쓰고, 가족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사건 당일 오전에 메시지를 본 가족들은 경찰에 신고했고, 소방당국과 함께 출동한 경찰은 숨진 B양의 시신과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은 A 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A 씨는 한 달 정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상태가 나아져 지난 20일 경찰에 구속됐고, 이튿날인 21일 오전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그는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우울증이 심한 딸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면서 자신도 우울증을 앓았고, 힘들어서 딸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병원 의사의 소견에 따라 구속영장을 신청해 발부 받았다"며 "혐의가 입증돼 이튿날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