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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머pick] 떼인 돈 160억 받으러 갔다가 갑질만 당하고 돌아온 하청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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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의 세계 최장 현수교 건설에 참여하고도 백억 넘는 공사비를 받지 못한 국내 하청업체가 있습니다.

지난해 3월 개통한 길이 3.5km,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 튀르키예 차나칼레 대교 건설에 참여한 하청업체는 공사 기간이 연장되며 추가된 공사비 160억 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원청업체들이 서로 책임을 미루는 상황에서 업체 측은 직접 튀르키예까지 가서 현지 업체들을 만났는데 협박과 조롱만 들었습니다.

[튀르키예 업체 A : 당신들에겐 두 가지 방법이 있어요. 우리 안을 그냥 받든가 아니면 법정으로 가세요. 그것도 아니면 나를 총으로 쏘세요. 알겠어요? 나를 총으로 쏘라고.]

[튀르키예 업체 B : (당신들 같이 주장하면) 유치원에 보낼 겁니다. 당신이 유치원에 가지 않길 바랍니다. 회의는 끝입니다. 가자.]

해외 건설에다 원청도 해외 법인이라 공정거래조정원에 조정을 요청해도 효과가 없었습니다.

해외법인의 하도급 계약엔 국내법도 적용되지 않습니다.

[유 모 씨 | 하청업체 대표 : 지금 회사가 금융 부채가 말도 못하게 쌓여 있죠. 사실은 버티고 있는 거라고 표현하는 게 맞고요.]

(취재 : 이호건 / 구성 : 최희진 / 영상취재 : 최대웅 / 편집 : 김남우 / 제작 : 디지털뉴스제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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