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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원내지도부 총사퇴 · 사무총장 사의…갈등 격화

<앵커>

체포동의안을 부결해달란 이재명 대표의 요청에도 동의안이 통과되자 민주당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이 대표는 정치 생명의 큰 위기를 맞게 됐고, 민주당 내 갈등도 그대로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체포동의안 통과에 책임을 지고 모두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21일)밤 늦게까지 이어진 민주당 긴급 의원총회.

친명계와 비명계 간 갈등은 물론 지도부와 원내지도부 간 쌓여왔던 불만도 고스란히 표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성과 거친 표현까지 터져 나왔는데, 1시간 반 동안의 격론 끝에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책임을 지고 박광온 원내대표 등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총사퇴를 결정했습니다.

[이소영/민주당 원내대변인 :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박광온 원내대표는 사의를 표명했고 이 시간부로 원내 지도부는 총사퇴합니다.]

조정식 사무총장과 사무총장 산하 정무직 당직자들도 사의를 표명했지만, 이 대표가 이들에 대해서는 사의 수용 결정까지 정상 근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민주당은 전했습니다.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입장문을 내고 체포동의안 가결에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과 당원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당 지도부의 요청과 설득에도 가결 표를 던진 건 명백한 해당 행위라고 못 박았습니다.

[권칠승/민주당 수석대변인 :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 중앙위원 규탄대회에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부당한 정치탄압으로 규정했습니다. 본회의 가결 투표는 용납할 수 없는 명백한 해당 행위입니다.]

다만, 해당 행위에 대한 징계 절차 착수 여부는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고 권 수석대변인은 전했습니다.

병상 단식 중 가결 소식을 들은 이 대표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이 대표 측은 바로 입장을 안 내는 게 맞는 것 같다며 "국민이 분노를 표출할 공간이 열리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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