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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만났지만…다시 '남'이 된 남과 북

<앵커>

우리 선수단은 지난 대회 때 같은 단복을 입고 단일팀도 꾸렸던 북한을 다시 경쟁 상대로 만나게 됐는데요. 5년 전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개폐회식에 남과 북은 한반도기를 들고 함께 입장했고, 여자농구와 조정, 카누, 이렇게 세 종목에서 단일팀도 구성해 함께 땀을 흘렸습니다.
 
북측 선수단과 우리 취재진도 전례 없이 친밀했고, 

[북한 관계자 (2018년 8월 15일 인터뷰) : 평양이 더 더웠습니다. 삼복더위. 39도, 40도까지 나오니까. (말복인데 좀 드셨습니까?) 말복 날이구나. 오늘. 생각 못했네. 그건.]

대회가 끝난 뒤 선수들은 눈물을 흘리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습니다. 

[변은정/카누 단일팀 남측 대표 (2018년) : 예성아 잘 가!]

5년 사이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남북 선수단도 다시 '따로'가 됐습니다. 

취재진의 인사에 북측 선수단은 답을 하지 않습니다.

[유병민 기자 :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북한 선수와 찍은 셀카가 평화와 화합의 상징으로 큰 화제가 됐던 이은주처럼, 예전에 북측과 자주 마주쳤던 선수들은 인사도 나누지만,

[이은주/기계체조 국가대표 : 북한 코치 선생님들이나, 감독 선생님도 이제 반갑게 인사해 줘서 기분 좋게 훈련 시작한 것 같습니다.]

5년 만에 국제무대에 복귀해 낯선 얼굴이 훨씬 많은 북한 선수단은 또 하나의 경쟁 상대일 뿐입니다. 

[장우진/탁구 국가대표 : 어쨌든 이번에는 '따로'이기 때문에, 냉정하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면 될 것 같아요.]

[신용남/북한 축구대표팀 감독 : 경기장에서는 이기는 게 승리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앞으로 그런 기회(남북 대결)가 생기면 꼭 반드시 이기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하나에서 다시 둘이 된 남과 북, 선수들은 선의의 경쟁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공진구·김승태,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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