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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하려 먹었는데"…하버드대서 내놓은 연구 결과

<앵커>

다이어트할 때 설탕 대신 열량이 거의 없는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음식 찾는 분들 많은데요. 그런데 이 인공감미료가 우울증 위험을 높인다는 미국 하버드대의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스파탐, 사카린 등은 요즘 설탕 대신 단맛을 내는 데 쓰이는 대표적 인공감미료입니다.

설탕보다 달지만 열량이 거의 없고, 당이 들어 있지 않아서 다이어트를 할 때나 당뇨병 환자들이 많이 사용합니다.

하지만 인공적으로 단맛을 내는 감미료가 들어간 음식을 많이 먹으면 정신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하버드 의대 연구팀이 백인 중년 여성 3만 1천 명을 14년 동안 연구했는데, 하루에 9번 이상 초가공식품을 먹은 사람은 4번 이하 먹었던 사람들보다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50% 정도 높았습니다.

초가공식품은 탄산음료나 과자, 케이크, 사탕, 냉동 피자 같은 음식들이 포함됩니다.

상위 20% 수준으로 많이 먹은 사람들은 하위 20%보다 우울증 확률이 각각 37%와 26% 높았습니다.

연구팀은 우울증의 원인 자체기 아직 의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아서 인공감미료가 왜 우울증 발병률을 높이는지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우울해지면 단 것을 먹어야 한다는 식의 대응을 하면 안 좋은 식습관이 몸에 붙으면서 우울감을 더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울증 환자는 상태가 악화할 수 있다면서 인공감미료 섭취를 자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연구진은 특히 이런 음식들이 우리 몸에 만성 염증을 많이 일으킨다는 점에 착안해서, 혹시 음식에서 염증으로, 그리고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연관관계는 없는 것인지 조사를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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