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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 대통령, 휴전 합의에 "작전성공…프랑스 "합의 존중돼야"

아제르 대통령, 휴전 합의에 "작전성공…프랑스 "합의 존중돼야"
▲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아제르바이잔과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아르메이나 자치세력이 무력 분쟁을 중단하고 휴전에 합의한 것과 관련해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현지시간 20일 "대테러 작전이 성공했고 우리는 주권을 회복했다"고 자평했습니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을 통해 "아르메니아 측이 도발에는 합당한 대응이 따른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무장조직이 항복하지 않았다면 우리 군은 끝까지 작전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었다"며 "나는 나고르노-카라바흐의 민간인들이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하라고 군에 명확한 지시를 내린 바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영토 주권을 되찾은 우리는 이제 통합을 원한다"며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주민들을 통합하고 이 지역을 낙원으로 바꾸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이 지역에 있던 아르메니아 군대 대부분이 소멸됐으며, 자치세력 군대의 철수도 이미 시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앞서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대테러 작전'을 벌인다며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 포격을 가했습니다.

같은 날 이 지역에서 아제르바이잔 군인과 민간인 2명이 지뢰 폭발로 사망한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대응했다는 게 명분이었습니다.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은 국제적으로는 아제르바이잔의 영토로 인정되지만,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이 대거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곳엔 아르메니아의 지원을 받는 자치군이 활동하면서 아제르바이잔 정부군과 무력 분쟁을 자주 벌이고 있습니다.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이 지역 내 아르메니아 측 자치군 시설과 장비를 겨냥해 정밀 타격했다고 주장했지만 민간인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아르메니아 인권 옴부즈만인 아나히트 마나시안은 전날 "포격으로 32명이 사망했고 200명 이상이 다쳤다"며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2명을 포함해 민간인 7명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르메니아 자치세력은 아제르바이잔 군대의 공격으로 카라바흐 지역에서 최소 200명이 사망하고 400명 이상이 다쳤다고 주장했습니다.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의 아르메니안 공동체에서 발생한 난민은 1만 명이 넘는다고 한 자치지역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이날 아제르바이잔과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내 아르메니아계 자치세력이 휴전에 합의하면서 아르메니아계 자치군의 무장해제,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재통합 문제 등을 놓고 협상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평화유지군이 이 협상을 중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사태의 평화적인 해결을 희망하며 러시아가 분쟁의 양 당사자와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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