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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러 거부권 박탈"…러 "우크라는 미 꼭두각시"

<앵커>

1년 반 넘게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에서 정면 충돌했습니다. 전쟁 책임과 러시아의 안보리 거부권 행사를 놓고 맞섰습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평화유지와 우크라이나 안보를 주제로 열린 안보리 장관급 회의에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전쟁 책임을 비판했습니다.

[볼로디미리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유엔 총회에 안보리의 거부권을 극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권한이 주어져야 합니다.]

또 유엔 헌장에 위배되는 행동을 한 러시아의 거부권을 박탈하고 안보리 활동을 정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안보리 이사국이 유엔 헌장을 위반해 다른 국가를 공격할 경우 그 기간 동안에는 이사국으로서 참여가 중단되어야 합니다.]

우크라이나는 이해 당사국 자격으로 참석했는데, 이례적으로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 이어 두 번째로 발언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이사국보다 앞서 발언한 데 대해 항의하는 등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정부는 미국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면서 미국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러시아와의 협상을 조종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 정부와의 협상을 금지하는 법령에 서명했다는 것을 상기시켜 드리고 싶습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그토록 관심을 갖고 있다면, 협상 금지 법령이 해제되도록 (우크라이나에) 명령을 내리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양국 간 팽팽한 신경전 속에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전쟁이 격화되는 걸 막기 위해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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