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N코리아정식 (사진=연합뉴스)](http://img.sbs.co.kr/newimg/news/20230921/201836127_1280.jpg)
이 사진은 양강도의 한 집에서 이달 중순 찍은 밥상 사진이라고 하는데, 밥상 위에 올려진 음식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먼저, 위쪽 2공기와 아래쪽 1공기에 담겨 있는 것은 옥수수밥입니다. 옥수수밥은 쌀은 하나도 없이 옥수수(강냉이)로만 지은 밥이라고 합니다. 아래쪽 밥공기 옆에 담겨 있는 것은 된장국입니다. 된장국 옆 조그만 하얀 공기에 담겨 있는 것은 소금이고, 소금 공기 위쪽으로 보이는 것은 감자반찬입니다. 그리고 밥상 가운데에 있는 두 그릇의 반찬은 시래기 종류의 김치라고 합니다.
![스프 N코리아정식 (사진=연합뉴스)](http://img.sbs.co.kr/newimg/news/20230921/201836129_1280.jpg)
3∼4인 정도가 먹는 밥상으로 보이는데 이 정도의 밥상을 차릴 수 있는 집이면 양강도에서 상당히 잘 사는 집에 속한다고 합니다. 상당수의 집들은 옥수수밥도 먹지 못하고 죽을 끓여 먹고 있기 때문입니다.
월급은 5천 원, 쌀 1kg은 6천 원
하지만, 일부 계층을 제외하고 배급이 끊어진 지는 오래됐고 일반 주민들은 배급 없이 스스로 먹고 살아가야 합니다. 북한의 시장 쌀값은 지역별로 편차는 있지만 대개 1kg에 6천 원 수준인데, 잘해야 5천 원 남짓한 월급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요?
![북한자유주간 행사 '북한 엄마가 쓴 가계부'](http://img.sbs.co.kr/newimg/news/20230921/201836128_1280.jpg)
'북한 엄마가 쓴 가계부'라는 주제로 이뤄진 이번 행사는 이러한 의문을 풀어주는 행사였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먹고살기 위해 장사든 밀수든 뭐라도 해야 하는데, 탈북여성들 개개인의 경험들이 소개됐습니다.
13살부터 장마당 뛰어든 A 씨
성인이 되어 김일성 일가의 업적을 찬양하는 곳에서 일했는데 월급은 받아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월급이 북한돈 2,400원 정도였는데, 월급 주기 며칠 전부터 충성의 당 자금, 돌격대 지원금, 인민군대 지원금 등을 내라고 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정산하고 나면 오히려 직장에 돈을 내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A 씨는 농사도 짓고, 가축도 키우고, 밀수도 했습니다. 중국과의 접경 지대에 살았기 때문에 수시로 중국에 넘나들며 약초, 꿩, 노루, 파철, 개구리 등을 팔았다고 합니다. 특히 구리 밀수도 했다고 하는데 구리는 전선을 잘라 구했다고 합니다. 북한에 전력망이 엉망인 것이 바로 이런 전선 밀수가 곳곳에서 횡행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손님 남긴 음식으로 끼니 때워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더 깊고 인사이트 넘치는 이야기는 스브스프리미엄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http://img.sbs.co.kr/newimg/news/20230829/201826819_128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