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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금리 동결…불안한 유가가 '변수'

<앵커>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더 올리지 않고 동결했습니다. 다만, 올해 안에 금리를 한 번 더 올리고, 내년에도 예상보다 금리를 높게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경계심을 풀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보냈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중앙은행, 연준이 다시 한번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했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우리나라와 기준금리는 2% 포인트 차이를 계속 유지하게 됐습니다.

일단 급한 불은 잡은 만큼, 현재 금리 정도에서 물가 상승세가 잠잠해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제롬 파월/미 연준 의장 : 이번 결정은 금리를 유지하면서 더 많은 경제 자료들을 기다려 보겠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물가가 적정 수준에 도달했다는 확실한 증거를 보고 싶습니다.]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2.1%로 다시 올라가는 등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연준이 여유를 갖게 된 이유로 평가됩니다.

경제를 침체에 빠트리지 않으면서 동시에 물가 고삐를 죌 수 있는 금리가 어느 정돈지, 조심스럽게 맞출 시간을 벌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연준은 금리 인상이 끝난 게 아니라는 메시지도 함께 보냈습니다.

올해 안에 한 번 더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고, 그 이후로도 내후년까지 금리를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서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고물가 상황이 앞으로 최소 몇 년은 경제를 위협할 거라는 경고를 미리 전 세계에 보내놓은 겁니다.

[제롬 파월/미 연준 의장 : 우리는 필요하다면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습니다. 그리고 물가가 내려간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빠듯하게 금리를 유지할 생각입니다.]

현재 가장 큰 변수는 배럴 당 100달러에 육박하고 있는 국제 유가입니다.

각종 서비스와 생산비용을 끌어올리면서 물가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파월 의장도 유가 오름세가 장기화되면 금리에 반영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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