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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 한 토네이도에 도시 쑥대밭…중국서 5명 사망

<앵커>

중국 동부 지역에 강력한 회오리바람, 토네이도가 몰아치면서 5명이 숨졌습니다. 1시간도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지역에 예고 없이 토네이도가 불어닥치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베이징 권란 특파원입니다.

<기자>

암막 같은 검은 돌풍이 도시를 집어삼킵니다.

거센 강풍에 집기들이 공중에 날아다니고, 나무는 휘어지다 못해 부러져 버립니다.

깨끗했던 마당이 삽시간에 폭격을 맞은 듯 변했습니다.

선명한 소용돌이 기둥이 도시를 휩쓸고 지나가는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주민 : 토네이도다! 얼른 도망가지 않으면 날아가겠어!]

어제(19일) 오후 5시쯤, 장쑤성 북부 쑤첸시에 강력한 회오리바람, 토네이도가 몰아쳤습니다.

1시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2등급 토네이도 강풍에 도시는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전선이 끊어지면서 시내 곳곳이 정전됐습니다.

[주민 : 돌풍이 정말 셌어요. 사람도 다 부딪혀서 죽을 정도였어요. 차도 날아다닐 정도면 상상이 되나요. 전선도 전부 끊어지고 불도 났어요.]

퇴근 시간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 몰아친 토네이도에 지금까지 5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또 주택 1천700여 채가 무너지거나 파손돼 5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쑤첸시 관계자 : 구조활동을 진행 중이고, 인명 피해를 포함한 피해 상황을 계속 집계하고 있습니다.]

중국 기상당국은 장쑤성 일대 강한 대류성 날씨의 영향으로 토네이도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장쑤성은 중국에서 토네이도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으로, 지난달에도 강력한 토네이도에 2명이 숨졌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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