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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표만 이탈해도 이재명 체포안 가결…폭풍전야 민주당

<앵커>

이재명 대표의 이런 메시지가 나온 뒤 민주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의원들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여전히 속내가 복잡한데, 이런 분위기 속에 열린 오늘(20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3시간 넘게 격론이 이어졌습니다.

표결을 앞둔 민주당 분위기, 원종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의 부결 호소 메시지가 나온 직후 열린 민주당 검찰독재 저지 총력 투쟁대회.

지도부도 이 대표 메시지에 힘을 실었습니다.

[박광온/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 회기를 기다려서 노골적으로 검찰이 정치 행위를 감행했습니다. 이 정권은 참으로 넘어서는 안 될 선을 한참 넘었습니다.]

표결이 다가올수록 당내에서는 부결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더 크고 잦아졌습니다.

이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SBS에 "가결의 분열 리스크는 무한하고 부결의 방탄 리스크는 한정적이라 명확한 단일대오 외엔 방법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강성 당원들의 질문 공세에 부결 투표 입장을 밝힌 의원들도 늘고 있습니다.

반면, 한 비명계 의원은 이 대표의 부결 요청이 가결 쪽으로 휘발유를 끼얹은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습니다.

친명도, 반명도 아닌 중간 지대 다수 의원들 속내는 복잡합니다.

계파색이 옅은 한 의원은 이번에 마지막으로 당이 부담을 져주되, 이후에는 이를 명분으로 대표 사퇴를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내일 국민의힘과 정의당, 여권 성향 무소속 의원들이 전원 가결표를 던진다면 민주당 내에서 28표만 이탈해도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수 있습니다.

지난 2월 첫 체포동의안 표결 때 기권, 무효표가 20표 나왔는데, 이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에 이 대표의 운명이 달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복잡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조금 전 끝난 의원총회에서는 의원들 30여 명이 자유 발언에 나서 3시간 가까이 격론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고, 내일 표결 직전 다시 의총을 열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채철호)

▶ '체포안' 표결 하루 앞둔 이재명…부결 호소 메시지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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