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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러시아 무기를 직접 만지고 타 보고…'밀덕' 김정은의 관심이 불안한 이유

[말랑한 세계] 김정은의 시선을 끈 러시아 무기 A to Z

스프 말랑한세계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직접 보고, 타고, 만져보기도 한 러시아 전투기 · 전략 무기들, 언론에 공개된 것만 봐도 꽤 많은데요. 그가 시선을 떼지 못하고 큰 관심을 보인 무기들은 정확히 어떤 것들이었을까요? 웬만해선 얻기 어려워 보이는 이 무기들, 과연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얻어낼 수는 있을까요? 또 설령 얻어내지 못한다고 해도 그의 '무기 직관'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전문가들의 자문과 내외신, 북한 매체를 토대로 알아봤습니다.  

 

김정은이 '직관'한 무기들 면면은?

스프 말랑한세계 (사진=연합뉴스)
우선 김정은의 시선을 끈 전투기와 전략무기들, 가장 최근에 방문한 순으로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김정은이 북한에 돌아가기 전, 막판에 무기를 본 곳은 바로 블라디보스토크의 러시아 태평양 함대 기지였는데요. 그는 여기서 이른바 '마셜 샤포시니코프'라는 이름의 '대잠 호위함'에 오릅니다.

'대잠 호위함'은 해상에서 적을 경계하면서 항공모함 등 함대를 호위하는 군함인데요. 여기에 올라본 김정은, 종합지휘실과 조타실을 쭉 둘러보면서 질문도 하고, 또 이 군함의 성능에 대한 해설도 들었습니다. 여기 함대에서 김정은이 본 걸로 알려진 게 대함미사일 Kh-35 '우란'이라는 것과 잠수함 발사형 '칼리브르' 순항미사일, 그리고 대잠로켓발사기 'RBU-6000'이라는 겁니다. 

일단 '우란'은 사거리 200여 km로, 군함을 격침시키기 위한 '아음속 대함 미사일'입니다. 아음속은 소리의 속도인 음속(초속 340m로 알려져 있는 속도)보다 조금 못 미치는 속도를 말합니다. 북한도 '우란' 미사일의 최신 버전을 역설계해서 자신들의 함정에 배치해서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자신들도 갖고 있는 미사일을 굳이 러시아 함대에서 또 들여다본 건, 똑같은 미사일이라도 러시아가 어떻게 잘 활용하는지, 그 운용 시스템을 확인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됩니다.

김정은이 살펴본 미사일 중에는 '칼리브르'라는 잠수함발사 순항미사일도 있었는데요. 이것도 그로선 눈길이 갈 수밖에 없는 무기라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입니다. 
 
권용수|전 국방대 교수  

칼리브르 미사일 같은 경우는 종말 단계에서 마하 2 이상의 초음속으로 고기동 정밀 비행을 하기 때문에 함정과 같이 이동하는 표적물에 대해서 사용을 하는 경우에는 아주 치명적인 무기로 알려져 있어요. 북한이 이 칼리브르 미사일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이겁니다.

자신들이 갖고 있는, 단거리면서 또 아음속으로 비행하는 대함 미사일 금성-3호의 군사적 효용성의 제한을 뛰어넘으려는 것이죠. 그리고 '북한판 칼리브르'라고 할 수 있는 중거리 초음속 대함 순항미사일을 개발해서 한반도에 근접하는 항모와 같은 대형 이동 표적에 대한 타격 능력을 갖고자 하는 의도로 볼 수가 있습니다.

김정은이 직접 만져 본 미사일도 있습니다. 미그-31 전투기에 장착돼 있는 '킨잘'이라는 극초음속 미사일인데요. 그가 이렇게 손까지 뻗으면서 큰 관심을 보인 데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크네비치 비행장에 전시된 '킨잘' 미사일을 직접 만져보는 모습
권용수|전 국방대 교수 

킨잘이라는 거는 러시아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이스칸데르의 공중 미사일 버전 버전으로 볼 수가 있어요. 북한이 킨잘과 유사한 KN-23 기반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하고, 또 이를 공중에서 발사할 수 있는 항공기를 러시아로부터 획득을 하게 된다면, 지상, 수중 및 공중의 다차원적 동시 공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이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킨잘은 사실 새로운 게 아니라 러시아 이스칸데르라는 미사일을 전투기에 장착한 건데요. 북한도 이미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을 스스로 만들고 있기 때문에 공중용으로 개조하고 미그-31 같은 전투기만 얻는다면, 아마도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 

김정은은 이외에도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투폴레프 Tu-160이라는 초음속 전략폭격기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김정은은 레이더에 거의 포착되지 않는, 러시아의 5세대 최신의 스텔스 전투기인 수호이-57에 직접 올라타보기도 했고요. 수호이-35라는 4.5세대의 전투기가 시험 비행하는 걸 참관하고, 그 비행사와 직접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러시아 최신의 5세대 전투기 수호이-57에 직접 올라타 설명을 듣는 모습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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