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유엔 결의 위반, 불법 침략"…북 · 러 동시 규탄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에서 최근 급속히 가까워인 북한과 러시아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침략 전쟁이라고 러시아를 비판하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외교적인 해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는데 중국에 대해서는 경쟁이 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참석한 유엔 총회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정상회담을 가진 북한과 러시아를 차례로 겨냥했습니다.

먼저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고 있다고 규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외교적 해법을 통한 비핵화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외교를 약속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규탄을 이어갔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불법적인 침략전쟁으로 규탄하면서 러시아에 즉각적인 철군을 요구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러시아 혼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책임이 있습니다. 러시아만이 이 전쟁을 즉시 끝낼 수 있습니다.]

다만 중국에 대해선 미중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해 갈등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할 것이며 어떤 나라도 억압할 의도가 없다고 말하는 등 다소 유화적인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역시 연설에 나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수만 명의 어린이를 납치해 우크라이나를 증오하도록 교육하고 있다"며 명백한 인종말살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어린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싶지만 시간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미군 주력 M1 에이브럼스 전차가 곧 우크라이나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 전차에는 열화우라늄탄이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오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