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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용, '재산 신고 누락' 사과…'아빠 찬스' 반박

<앵커>

재산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은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 후보자는 그러나 아들이 대형 로펌 인턴으로 어떻게 뽑혔는지는 알지 못한다면서 아들이 자신 덕에 부당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모두 발언부터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는 처가 회사 비상장 주식을 재산 신고에서 빠트린 걸 사과했습니다.

[이균용/대법원장 후보자 : 재산 신고 등과 관련하여 미비한 점으로 드러난 부분에 대해 위원님들과 국민 여러분들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해외 거주한 자녀들의 계좌를 재산신고에 포함하지 않은 걸 두고도 고개를 숙였습니다.

[서동용/민주당 의원 : 이 부분들이 촘촘히 빠져 있는데요. 이걸 어떻게 설명이 가능 하십니까?]

[이균용/대법원장 후보자 : 그 부분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아들이 학부생 시절 대형 로펌 인턴을 한 게 '아빠 찬스' 아니었냐는 지적에 구체적인 경위는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심상정/정의당 의원 : 학부생 인턴이 있는지는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어떻게 들어갔습니까?]

[이균용/대법원장 후보자 : 제 아들이 군대 들어가려고 휴학을 해서 와서 친구들하고 들어간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심상정/정의당 의원 : 그러니까 어떻게 들어갔냐고요, 그러니까.]

[이균용/대법원장 후보자 : 저는 그 부분을 전혀 알지 못합니다.]

의향을 묻는 야당 위원 질의엔 답을 피했습니다.

[박용진/민주당 의원 : 사퇴하실 의향 있으세요, 없으세요?]

[이균용/대법원장 후보자 : 저는 사실대로 말씀드린 건데 아무튼 죄송합니다.]

여당 위원들은 기울어진 법원을 바로잡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의원 : 재판 절차나 재판 기간을 보더라도 너무나 편향성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고 외관적으로라도 중립을 지키려고 하는 노력을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 후보자는 "법관이 자신의 진영 논리가 원하는 쪽으로 이끌리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면 사직해야"한다며, 공정하고 중립적인 사법부를 실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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