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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에 대북송금 수차례 보고…"고생했다"

<앵커>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 대해 청구한 두 번째 구속영장에 이 대표가 과거 경기 도지사 시절 대북 송금과 관련한 보고를 여러 차례 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걸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북한 방문 비용을 대신 낸 걸로 지목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게는 이 대표가 '잘 부탁한다'고 했다고 검찰은 적시했습니다.

검찰의 구속 영장 내용을 김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서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경기도 지사 시절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로부터 북한 황해도 스마트팜 지원과 자신의 방북 비용 대납에 대해 여러 차례 보고받았다고 적시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 전화기로 이뤄진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과의 통화 내용도 상세히 서술했습니다.

지난 2019년 1월 17일 쌍방울이 스마트팜 사업 비용을 대납하기로 한 직후 이 대표가 "좋은 일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그해 7월, 김 전 회장이 방북 비용 대납 사실 확인을 위해 "경기도와 쌍방울이 같이 행사를 잘 마무리하겠다"라고 말했을 땐, 이 대표가 "잘 부탁드린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했습니다.

같은 해 말 이 전 부지사로부터 "김 전 회장이 방북을 추진하며 1~200만 달러를 보냈고 잘될 것 같다는 보고"를 받고, "고생하셨다'고 답했다고도 적었습니다.

이 대표는 이 전 지사가 김 전 회장에게 대납을 부탁하고 이를 보고한 건 허위 진술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성남시장 재직 시절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이 대표가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있던 유동규 씨에게 로비스트 김인섭 씨를 '형님'으로 칭하며 신경을 쓰라고 했다는 진술을 적시하고, 김 씨를 이 대표의 '비제도적 최측근'으로 규정했습니다.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 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리게 되는데, 영장전담 판사가 이 대표 건강 상태를 고려해 심문기일을 넉넉히 잡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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