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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 나와" 중국 간판 선수마저 정색…영상 죄다 삭제됐다

<앵커>

이번 주말 공식 개막하는 중국 항저우아시안게임에는 바둑이 13년 만에 다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습니다. 이 대회를 앞두고 중국 바둑의 간판인 커제 9단이 선수촌 음식을 불평하는 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렸는데, 갑자기 그 영상이 사라져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베이징 권란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커제/중국 바둑 기사 (AI 변환 음성) : 이 양고기 진짜 맛없어요. 토 나올 것 같아요.]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중국 바둑 선수로 출전하는 커제가 선수촌 식당 밥을 먹고 불평합니다.

한 입 더 먹어보고는 정색합니다.

[커제/중국 바둑 기사 : 이 양고기 먹고 입덧할 것 같아요.]

[커제/중국 바둑 기사 (AI 변환 음성) : 이 삼겹살에는 털이 많네요. 됐어요, 안 먹을래요.]

커제 선수는 지난 5일 이 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렸고, 팬들이 나르며 삽시간에 퍼져나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커제가 올린 영상은 물론 팬들이 공유한 영상까지 모두 삭제됐습니다.

[타이완 TVB 뉴스 : 영상은 곧바로 중국 당국이 내려버렸고, 중국의 주요 플랫폼에서도 모두 사라졌습니다.]

커제 선수의 SNS에는 현재 선수촌의 다른 식당에서 밥 먹는 영상이 올려져 있는데, 내용은 칭찬 일색으로 바뀌었습니다.

먹고 있는 음식은 호텔에서 제공한 것으로, 선수촌 음식은 추후 제공된다는 해명도 곁들였습니다.

호평 영상에는 영어 자막까지 덧붙였습니다.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이 제공될 겁니다. 가장 맛있는 항저우 특색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될 겁니다. 매우 기대되네요.]

중국 정부는 그동안 선수촌 식단에 동파육 등 항저우 특색 음식이 포함됐다고 크게 홍보해왔습니다.

하지만 커제 선수가 선수촌 음식을 불평하는 영상을 올리자 서둘러 삭제하고, 새 영상을 올리도록 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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