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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소재와 형태를 재구성…작품 속에 담아낸 현실과 상상

[FunFun 문화현장]

<앵커>

과거와 현재 미래의 서사를 그림과 조형, 미디어 아트로 표현한 이돈아 작가는 우리에게 익숙한 전통적인 소재와 형태를 재구성해 작품 속에 시간과 공간 현실과 상상을 담아냅니다.

전시 소식, 장선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돈아 개인전 <Omni_Verse> / 11월 3일까지 / 갤러리 마리]

나무와 자개, 금박, 알루미늄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 책더미가 평면의 캔버스 위에서 오르고 내리며 입체적으로 움직입니다.

책과 문방사우 등 사랑방에 있는 책장 속에 여러 물품을 그린 '책가도'를 현대적인 디자인 작품으로 표현한 겁니다.

반듯반듯하게 쌓인 책더미는 건물처럼 투시도법으로 표현했습니다.

책장의 기물을 왼쪽에서 오른쪽에서 쳐다본 모양, 위에서 내려다보고 아래에서 올려다본 시선이 한 폭의 그림에 담겼습니다.

[이돈아/작가 : 제가 영화 '인터스텔라'를 굉장히 좋아했어요. 그래서 몇 년에 한 번씩 다시 한번 이렇게 보는 영화인데 거기에 마지막 장면이 저는 책가도 장면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전통적인 책가도를 미래를 향하는 그런 의미로 해석해서 거기서 영감을 얻어서….]

염원과 열망을 상징하는 모란, 매화, 연꽃, 나비 등 과거의 이미지와 기하학적인 구조물을 함께 담아 과거 누군가의 바람과 열망이 현재와 미래를 만들어 간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넉넉함을 상징하는 기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조선백자 달항아리.

보름달과 항아리를 한 폭의 그림에 담은 그림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이미지가 나타나는 렌티큘러와 미디어 작품으로도 제작됐습니다.

이돈아 작가는 주로 평면 작업을 선행한 뒤 이 그림을 바탕으로 조형물과 렌티큘러, 영상으로 표현의 영역을 확장합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평면에서 입체로 변화하면서도 작업의 맥락은 이어집니다.

영상 작업은 전시환경에 따라 대형 미디어 파사드, 실내 프로젝터, 모니터, 구조물 설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작돼 스케일이나 미디어의 변화에 따라 작품의 매력을 색다르게 느낄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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