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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내 동결 자금 송금 뒤 미국-이란 수감자 맞교환

한국 내 동결 자금 송금 뒤 미국-이란 수감자 맞교환
▲ 테헤란 공항에서 카타르 도하행 비행기에 탑승하는 이란에서 풀려난 미국인 수감자들

한국에 묶여 있던 이란 자금이 스위스를 거쳐 카타르로 송금된 뒤 미국과 이란의 수감자 교환이 실행됐습니다.

A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에서 풀려난 미국인 수감자 5명이 중재자인 카타르 측이 마련한 여객기를 타고 카타르 수도 도하에 도착했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에서 풀려난 이란인 수감자 2명도 카타르 도하에 도착했습니다.

풀려난 수감자 5명 가운데 나머지 3명은 이란으로 돌아가지 않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앞서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국영방송을 통해 방영된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 60억 달러(약 8조 원)가 오늘 카타르로 송금됐다"며 "이에 따라 미국과 죄수 교환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카타르의 중재로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을 이란에 돌려주고 수감자를 맞교환하기로 한 지난달 합의를 실행한 겁니다.

미국과 이란의 수감자 맞교환은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을 포함한 전 세계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뉴욕 유엔 총회를 앞두고 실행됐습니다.

일단 양국이 수감자 맞교환을 실행했지만 양국의 적대 관계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며,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 재개 등 계획도 없다는 것이 미국 관리들의 전언입니다.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에 개설된 이란중앙은행 명의의 계좌에는 약 60억 달러의 돈이 묶여 있었습니다.

중동 산유국 이란은 이 계좌로 한국에서 석유 판매 대금을 받고, 한국으로부터의 수입품 대금을 이 계좌에서 지급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2018년 이란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이란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리면서 이 계좌는 2019년 5월 동결됐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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