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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동 · 대북 송금…두 번째 영장 청구

<앵커>

이재명 대표가 병원으로 옮겨진 뒤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지난 2월에 이어서 2번째 영장 청구인데 백현동 개발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이 핵심 혐의입니다.

한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 2번째 구속영장에 적시된 혐의는 크게 2가지입니다.

검찰은 먼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브로커의 로비를 받고 성남 백현동 민간 개발업자에게 1천356억 원의 이익을 몰아주는 대신, 성남시에는 200억 원대 손해를 끼쳤다는 '배임'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백현동 부지 용도를 4단계나 올려주고, 임대아파트 비율도 10%로 줄여주는 특혜를 줬다는 겁니다.

또 경기도지사 시절에는 북한에 스마트팜 비용 500만 달러, 방북 추진 비용 300만 달러를 쌍방울 그룹이 경기도 대신 지급하도록 했다는 '제3자 뇌물'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으로부터 '경기도가 대북 사업을 할 때 독점적 사업 기회를 달라'는 취지의 '부정한 청탁'을 받고 비용 대납을 요구했다는 게 검찰 주장입니다.

검찰은 법원에 140여 쪽 분량의 영장 청구서를 내면서, '증거 인멸'이 우려되는 여러 의혹도 함께 포함했습니다.

이 대표가 2018년 '검사 사칭' 관련 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에서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증인에게 위증을 교사했다는 혐의,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재판 기록을 유출하고 이화영 전 부지사를 회유하려 시도했다는 의혹 등이 영장에 담긴 걸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월 대장동과 성남 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청구됐던 이 대표에 대한 영장이 국회 체포동의안 부결로 기각된 지 214일 만에 2번째로 영장이 청구된 겁니다.

영장을 접수한 법원은 어제(18일) 오후 정부에 체포동의요구서를 제출했습니다.

요구서는 대통령 재가를 거친 뒤 국회로 보내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채철호, 영상편집 : 설민환, CG : 김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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