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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사령탑' 설리번-왕이 회동…미중 정상회담 급물살?

<앵커>

미국과 중국의 실질적인 안보 사령탑들이 몰타에서 전격적으로 만났습니다. 최근 북러 정상회담으로 국제 정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미중 정상회담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미중 최고위급 안보라인 만남은 지중해 섬나라 몰타에서 이뤄졌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12시간 동안 만났습니다.

백악관은 지난해 11월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인도네시아 발리 회담에 기반해 솔직하고 건설적인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회담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설리번-왕이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5월 오스트리아 빈 회동 이후 4개월 만으로, 이 회동 이후 미국 장관급 인사들의 중국 방문이 이어졌습니다.

양측은 미 중 관계는 물론 타이완 해협과 우크라이나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는데, 관심은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되느냐 여부입니다.

외교가에서는 오는 11월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이 이뤄질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하는 상황에서 북중러 협력 강화를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미국으로서는 중국과의 대화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설리번/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16일) : 북한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와 중국을 한 상자에 담지 않을 것입니다. 분명히 러시아는  한발 더 나아갔습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정상회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하지만 양측이 고위급 접촉을 이어가기로 한 만큼 미중 정상회담 준비 논의도 계속 진전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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