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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살배기 아기 마약 노출돼 사망…뉴욕 어린이집 무슨 일

<앵커>

마약 문제가 더 심각해지고 있는 미국에서는 어린이집에 맡겨졌던 1살 아기가 마약에 목숨을 잃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어린이집 안에서는 마약 뭉치도 발견됐습니다.

그 현장을 뉴욕 김범주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미국 뉴욕 동부, 브롱크스 주택가입니다.

이 건물 반지하에 있는 어린이집에서, 현지 시간 금요일 오후 911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낮잠을 자던 아기 셋이 깨어나지 않는다는 전화였습니다.

먼저 집으로 돌아갔던 아기까지 모두 4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는데, 이번 주에 처음으로 이곳에 나오기 시작한 1살배기 아기 1명이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모두 펜타닐이라는 마약 성분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기가 사건이 벌어진 바로 그 어린이집입니다.

경찰은 이곳에 있던 용의자들을 체포해서 어떻게 아이들에게 그런 일이 벌어지게 된 것인지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창문 틈으로 보이는 어린이집 안에는 아이들이 머물렀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경찰은 이 집 안에서 마약 뭉치와 관련 장비가 발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조셉 커니/뉴욕 경찰 형사국장 : '킬로 프레스'라는 물건을 찾았습니다. 주로 마약상들이 대량으로 마약을 포장할 때 쓰는 장비입니다.]

문제의 어린이집은 불과 일주일 전 당국 점검도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펜타닐은 헤로인보다 50배 강한 마약으로, 성인도 단 2mg만 먹으면 사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이런 펜타닐을 대충 보관하다가 분유 같은 음식에 섞여 들어가면서 아이들이 숨지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동네 주민 : 비극이에요. 우리 동네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다뇨. 한 아기가 숨지고 셋은 회복을 할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잖아요. 비극적입니다. 정말 이해가 안 돼요.]

미국에서는 한 해 10만 명이 이런 마약과 약물 중독으로 숨지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이 나오지 않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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