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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월요일 오전 9시 업무 복귀…2차 파업 불씨도

<앵커>

며칠째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열차 운행이 내일(18일) 오전 9시부터는 정상화됩니다. 철도노조의 파업이 예정대로 끝이 나는 것인데, 관심은 2차 파업 여부입니다. 무기한 총파업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파업 여파로 오늘 열차는 평상시 대비 72% 수준으로 운행됐습니다.

취소 표가 혹시 있을까 하고 역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리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김성빈/전주 시민 : 혹시 (표가) 있나 확인하러 온 거예요. 여기 없다고 하면 고속버스로 가야죠. 다 없다고 하네요.]

철도노조는 예고했던 대로 내일 오전 9시 업무에 복귀할 계획입니다.

이번 파업의 핵심 쟁점은 수서행 KTX 요구였습니다.

철도노조는 SRT가 경전·동해·전라선 등 운행 노선을 확대하는 대신 경부선 운행을 줄인 만큼 KTX를 수서역에 투입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정부와 코레일이 고속철도 경쟁 체제라는 정책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며 수용을 거부한 것은, 결국 철도 민영화를 추진하려는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코레일을 방문해 파업 대응 상황을 점검한 국토부 장관은 이런 노조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 실체조차 없고 검토한 적도 전혀 없는 민영화라는 허상을 끄집어내서….]

철도노조는 2차 파업은 무기한 총파업이 될 수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백남희/철도노조 소통실장 : 지금 문제는 2차 파업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만 남아 있는데 역시 국토부의 입장에 따라서 변화가 가능합니다.]

추석 연휴 기간 파업 여부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시민 불편 등 상당한 파급력이 있어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코레일 측은 노조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나 업무방해죄 고발은 아직 검토 수준이라고 밝혔는데, 2차 파업이 노조와 코레일, 정부 모두에게 부담인 만큼 대화의 가능성은 열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김세경, 영상편집 : 이상민, CG : 조수인·서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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