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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박 6일 방러 마무리…"김정은에게 자폭 드론 5대 선물"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박 6일간의 러시아 방문 일정을 마치고 다시 북한으로 가는 전용열차를 탔습니다. 만나기 전부터 미국과 유엔이 경고를 보냈지만, 보란 듯이 북한과 러시아는 내내 군사적으로 밀착한 행보를 보였습니다. 김 위원장이 귀국 선물로 받은 것도 실전에 투입이 가능한 공격형 드론이었습니다.

첫 소식, 김아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러시아 극동지역을 시찰 중인 김정은 위원장은 오늘(17일)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군사박람회장을 찾았습니다.

연해주 주지사의 설명을 들으며 여러 무인기를 살펴봤는데, 특히 공격형 무인기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러시아 현지 통역 : 수직 이착륙 무인기기 때문에 아무 장소에서나 이륙하고 착륙하고….]

총기류와 특수복 등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전에 투입하고 있는 장비도 살펴봤습니다.

연해주 주지사는 김 위원장에게 자폭 드론 5대와 정찰 드론 1대, 방탄조끼를 선물로 제공했습니다.

[올레그 코제먀코/러시아 연해주 주지사 : 방금 보여드린 제품이 저희가 전달해드릴 겁니다. 배송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겁니다.]

러시아의 공격 드론은 우크라이나전에서 인명 살상용으로 쓰이고 있는데, 정상에게 주는 선물이라도 공격 무기를 제공하는 것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위반입니다.

북한 매체들은 북러 관계의 새 전성기가 열리고 있다면서 김 위원장이 어제 쇼이구 국방장관과 만나 국방 안전 분야 문제에 대해 건설적인 의견을 나눴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두 나라 무력과 국방 안전 분야에서의 전략 전술적 협동과 협조 호상 교류를 더욱 강화해나가는 데서 나서는….]

김 위원장은 오늘 수족관에서 바다코끼리 쇼를, 어젯밤에는 발레 공연까지 관람했습니다.

우주기지를 시작으로 러시아 군사시설들을 종횡무진 시찰한 김 위원장은 5박 6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늘 전용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났습니다.

개별 국가에 체류한 기간만 따지면 집권 이후 최장 기간을 외국에서 보낸 것인데, 방탄열차로 이동했고 별도의 숙소를 이용하지 않고 열차 안에서 잠을 잔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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