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극초음속 미사일' 등 전략무기 시찰

<앵커>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제(16일) 러시아 극동지역 군사시설을 잇달아 방문했습니다. 러시아가 자랑하는 극초음속 미사일과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전략폭격기 등 전략무기를 잇달아 시찰했습니다.

보도에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열을 받으며 블라디보스토크 러시아 태평양 함대 대잠 호위함에 오릅니다.

수년 전 현대화 작업을 마친 호위함의 주요 제원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문도 합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이것은 유압식인가, 조타가?]

방명록엔 "정의와 평화를 지켜낸…"이란 말로 시작하는 글을 남겼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극동지역 군사시설을 잇따라 방문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러시아 전략무기들을 살펴봤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 공항 인근 군 비행장에선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시찰했습니다.

단검이란 뜻의 '킨잘'은 음속 5배 이상으로 비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최첨단 미사일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요격이 불가능하다"고 자랑하는 핵심 전략무기 중 하나입니다.

김정은은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장거리 전략 폭격기 3대도 가까이에서 관찰했습니다.

쇼이구 장관은 김 위원장에게 전략 폭격기의 특성과 전투능력을 설명했습니다.

[러시아 측 통역 : 모스크바에서 일본까지 다 갈 수 있습니다.] 

AP 통신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된 장거리 칼리브르 순항 미사일도 브리핑 내용에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은은 극동연방대학교와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해양생물학 연구소 등을 방문한 뒤 북한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