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휴일 비상 의원총회를 연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단식 중단을 결의했지만 이 대표는 단식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현 정부에 대한 총력투쟁을 결의하고, 한덕수 총리 해임건의안도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6일) 오후 2시에 시작한 민주당 비상 의원총회는 정회 상태를 유지하며 밤새 열려 있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로 18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대표가 단식을 중단해야 한다고 결의를 모아 전달했는데, 이 대표는 단식 지속 의지를 밝혔습니다.
의료진은 이 대표가 단식을 중단하지 않으면 장기가 손상될 수 있다며 단식 중단 의견을 당 지도부에 전달했습니다.
지도부의 만류에도 이 대표가 의지를 굽히지 않으면서 의원들은 이 대표가 단식 중단 요청을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국회 근처에서 대기했습니다.
의원총회에선 이 대표를 강제로라도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를 향해선 총력 투쟁을 선포하며 공세 수위를 더 끌어 올렸습니다.
[박광온/민주당 원내대표 : 윤석열 정권의 전면적 국정쇄신과 내각 총사퇴를 촉구하고 한덕수 국무총리의 해임건의안을 즉시 제출한다.]
또 채 상병 사건 특검을 추진하고, 시민사회와 연대해 국민항쟁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앞서 한 차례 단식 중단을 요청했던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SNS를 통해 다시 단식 중단을 요청하면서 "이 대표가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즉시 여야 대표회담을 열고 민생을 논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한 총리 해임건의안 제출 선언에 국민의힘은 '망국적 놀부 심보'라고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 대표 단식 장기화에 민주당이 총력 투쟁까지 선포한 상황, 다음 주로 예상되는 이 대표 구속영장 청구 시점에 여야 대립은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유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