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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발 돌린 여행객도…철도노조 "대응 보고 2차 파업"

<앵커>

철도노조가 사흘째 총파업을 이어갔습니다. 오늘(16일)이 첫 주말이었는데 열차가 평소의 한 70%만 운행되다 보니 불편은 계속됐습니다. 철도노조는 정부 대응을 보면서 2차 총파업도 준비하겠다고 했습니다.

조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모처럼 주말여행을 위해 용산역에 나온 가족 7명이 열차가 취소됐단 소식에 난감해했습니다.

[최기효/서울시 동대문구 : 너무 황당하고 지금 화가 나죠. 저희 지금 계획을 한 달 전부터 해서 차표를 빨리 사보자 해서 열흘 전에 산 건데 가지도 못하게 되고.]

강원도로 여행 가는 ITX-청춘 열차 이용객들도 표가 취소돼 다시 예매해야 했습니다.

[김의선/인천시 남동구 : 여행 스케줄에도 차질이 생기는 건 물론이고, 원래 저희가 예매했던 좌석에 앉아서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보니까 그런 부분이 불편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오늘 오후 3시 기준, 전국 열차 운행률은 평소의 70.8%로, 화물열차를 제외하고는 어제보다 운행률이 전반적으로 떨어졌습니다.

열차 승차권이 거의 매진이 되면서, 대체 교통수단으로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이 늘었습니다.

전국 고속버스표는 8만 9천 석 팔렸는데, 지난주보다 20%가량 늘어난 수치입니다.

오늘 오후 철도노조는 조합원 6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결의대회 중 경찰과의 실랑이로 민주노총 간부가 연행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최명호/철도노조 중앙쟁의대책위원장 : 철도노동자들은 국토부와 철도공사의 반응을 지켜보며 2차 총파업 투쟁을 준비하겠습니다.]

국토부는 한시 파업이 끝날 예정인 18일 열차 83편을 추가로 취소하기로 결정해 철도노조 파업으로 인해 취소된 열차는 1천253대로 늘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양지훈,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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