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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시신 탓 전염병 돈다" 대홍수 도시 사실상 봉쇄

리비아, "시신 탓 전염병 돈다" 대홍수 도시 사실상 봉쇄
▲ 데르나에서 수색·구호 작업 나선 인도주의단체

대홍수로 막대한 인명피해를 본 리비아가 시신이 유발할 수 있는 위험 등을 우려해 피해 도시를 사실상 봉쇄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리비아 당국은 열대성 폭풍으로 댐이 무너지면서 발생한 홍수로 최소 1만 명이 숨진 동북부 항구도시 데르나 대부분 지역의 민간인 출입을 금지했습니다.

이는 도시 곳곳에 방치된 시신이나 고인 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를 막고 긴급 구조 요원들에게 충분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이제 데르나 대부분 지역에는 수색 구조팀만 진입할 수 있다고 현지 응급 서비스 국장 살렘 알 페르자니는 밝혔습니다.

이미 많은 시민이 자발적으로 데르나를 떠났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리비아 적신월사는 대홍수로 지금까지 데르나에서 최소 1만1천300 명이 숨지고 추가로 1만100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습니다.

압둘메남 알가이티 데르나 시장은 13일 알자지라 방송 인터뷰에서 사망자 수가 1만8천 명에서 최대 2만 명이 될 수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소속 아프리카 지역 법의학 책임자 빌랄 사블루는 "시신이 길거리에 널려 있고 해안으로 밀려오고 있으며 무너진 건물과 잔해에 파묻혀 있다"면서 "2시간 전 한 동료는 데르나 인근 해변에서 200구 넘는 시신을 화장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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