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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경질" 국방부 장관 탄핵안 철회…특검은 계속

<앵커>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이종섭 국방장관의 탄핵안을 발의하겠다고 예고했던 민주당이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이 사의 표명이 사실상 경질인 만큼 해임 요구가 받아들여진 걸로 본 건데 특검은 계속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14일) 의원총회에서 결정을 못 내려 공을 넘겨받은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이종섭 국방장관의 탄핵안을 거둬들였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탄핵 추진 선언 나흘 만입니다.

[강선우/민주당 대변인 : 국방장관을 해임하지 않으면 탄핵 절차에 들어가겠다였죠? 사실상, 사의 표명이라는 형식을 빌리긴 했지만 대통령이 경질을 한 것으로 봅니다.]

사의 표명을 경질로 해석해 입장을 바꾼 건데, 탄핵안이 의결돼 국방장관 직무가 정지될 경우 안보 공백 책임을 뒤집어쓸 수 있단 당 국방위원들의 우려를 반영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대신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 특검은 계속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탄핵과 특검 주장이 너무 잦다며 국정 발목 잡기라고 비판했습니다.

[박대출/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탄핵이 무슨 전가의 보도라도 되는 것입니까. 탄핵이 속된 말로 무슨 밥숟가락도 아니고 시도 때도 없이 들었다 놨다 하는 것입니까.]

이 대표 단식이 17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돌발 상황도 잇따랐습니다. 

70대 남성이 단식 중단을 요구하며 대표실 앞에서 자해 소동을 벌였고,

[놓으세요! 놓으시라고!]

그제 저녁엔 50대 여성이 농성장 앞에서 소란을 피우다 이를 말리던 경찰이 흉기에 다치기도 했습니다.

"흉기 난동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규탄한 김진표 국회의장 지시에 따라 국회사무처는 국회 경내 모든 집회를 금지하고 검문 강화와 함께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표 단식 중단을 촉구하며 어제저녁부터 당 대표실 앞을 지켰고, 민주당은 급속히 악화하는 이 대표 건강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오늘 낮 긴급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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