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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이 싹 사라져"…철도노조 총파업 첫날 상황은

<앵커>

철도노조가 오늘(14일)부터 다음 주 월요일까지,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하루 열차 상황이 어땠는지 먼저 살펴보고 이어서 파업 쟁점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코레일이 공동으로 운행하고 있는 서울 지하철 1호선 신도림역에 저희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조을선 기자, 저녁 8시가 다 돼가는 지금도 퇴근하는 시민들이 많이 있을 텐데 오늘 퇴근길은 먼저 어땠습니까?

<기자>

네, 제가 오후 6시쯤부터 여기 신도림역에 나와서 쭉 지켜봤는데요.

서울교통공사가 운행하는 열차 편수를 오늘 하루 18회 늘리기는 했지만, 코레일이 운행하는 열차가 더 많이 줄었기 때문에 조금 전 피크 시간대만 해도 확실히 평소보다는 다소 붐비는 모습이었습니다.

승객 얘기 직접 들어보시죠.

[노태규/경기도 과천시 (지하철 승객) : 퇴근길이 평소보다 사람들이 많이 붐벼서 원래 한 번 갈아타면 올 수 있는 길인데, 두 번 갈아타는 길로 돌아오느라 시간도 걸리고 차량 내에 사람들이 많이 붐벼서 많이 답답하고 좀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

<앵커>

파업 첫 날인 오늘 전반적인 열차 운행 상황은 어땠는지도 전해주시죠.

<기자>

낮에는 서울역, 수서역 등을 돌아봤는데요, 예매했던 열차가 갑자기 취소돼 당황했다는 시민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한나/강원도 강릉시 (KTX 승객) : 새벽 0시에 들어가 보니까 강릉에서 경주로 가는 환승 노선이 아예 싹 사라진 거예요. 그러니까, 티켓은 있는데 노선이 싹 사라져서. 많이 곤란합니다.]

정부가 공식 집계한 운행률은 오후 3시 현재 KTX 76.4%, 수도권 전철은 83%로 당초 계획을 조금 웃돌았고요, 화물열차는 26%대로 떨어져 확실히 물류에는 차질을 빚었습니다.

화물열차가 다니는 경기도 의왕 오봉역에 직접 가 보니, 열차 운행이 4분의 1로 줄면서 그냥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 낮 서울, 광주, 대전 등지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한 철도노조는 수서행 KTX 도입과 4조 2교대 전면 시행 등을 요구하며 11월까지 세 차례 파업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정부와 코레일 측은 "정부 정책을 목적으로 한 파업은 정당성이 없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김승태, 영상편집 : 최혜영)

▶ '수서행 KTX'는 왜 핵심 쟁점이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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