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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내일 공항에 폭탄 둔다" 잡고 나니…"궁금해서요"

무장한 경찰 특공대와 수색견이 공항 곳곳을 살핍니다.

지난달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제주공항에서 폭탄과 흉기를 이용한 테러 예고글이 올라오면서 대대적인 수색이 이뤄졌습니다.

제주 뿐만이 아니라 인천과 김포 등 5개 공항에서도 테러가 예고돼, 전국 주요 공항마다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습니다.

지난달 인터넷 커뮤니티에 남겨진 공항 테러 예고글 때문에, 당시 전국적으로 경찰 인력만 300명이 넘게 투입되는 등 치안력에도 상당한 낭비가 빚어졌습니다.

프로파일러까지 동원한 경찰은 전국 공항 테러 예고글을 쓴 사람은 한 명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왔고, 지난달에는 유력 용의자 30대 A 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기도 했습니다.

[ 컴퓨터 한 번 미셨나봐요? (네?) 포맷하셨어요? (네 윈도우 업데이트 한다고.) ]

수사 초기 A씨는 범행을 부인했지만, 경찰이 여러 증거를 내밀자 결국 자백했습니다.

컴퓨터 전공자인 A 씨는 게시글마다 모두 다른 해외 IP를 적용했습니다.

경찰 수사에서 A 씨는 경찰이 자신을 잡을 수 있을지 시험하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를 협박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했고, 항공보안법 위반 등 추가 혐의 적용과 치안력 낭비에 따른 책임까지 묻기로 했습니다.

[ 김성훈 / 제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6회에 걸친 테러 예고글로 인하여 막대한 공권력 낭비가 초래된 만큼 정부 방침에 따라 법무부 및 경찰청 관련 기능과 협의하여 민사상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것을 적극 검토 중입니다. ]

자신의 능력을 과신한 30대가 벌인 철 없는 행동은, 결국 구속과 국가를 상대해야하는 감당 못할 부담으로 되돌아왔습니다.

( 취재 : 이효형 JIBS / 영상취재 : 강명철 JIBS / 영상편집 : 김나온 / 제작 : SBS 디지털뉴스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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