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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열차 하바롭스크로 이동 중…오후 늦게 목적지 도착 전망

김정은 열차 하바롭스크로 이동 중…오후 늦게 목적지 도착 전망
어제(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의 전투기 생산 공장을 시찰하기 위해 극동 하바롭스크주로 이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신들은 블라디보스토크 현지 관계자들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전용 열차를 타고 하바롭스크주에 있는 산업도시 콤소몰스크나아무레로 이동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난 후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비행기를 타고 콤소몰스크나아무레로 갈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김 위원장은 만찬이 끝난 후 자신이 타고 온 전용 열차로 곧장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콤소몰스크나아무레는 두 사람의 회담이 열렸던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동쪽으로 1천170㎞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현지 시각 낮 12시 18분 기준으로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는 콤소몰스크나아무레로 향하는 하바롭스크주 인근의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지선 부근에 도달했거나 막 진입했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지점에서 콤소몰스크나아무레까지는 8∼9시간 정도 걸리는데 김 위원장 전용 열차 속도가 일반 열차보다 느린 점을 감안할 때 오늘 오후 늦게 목적지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은 내일 오전에 러시아 첨단 다목적 전투기 수호이(Su)-57과 민간 항공기 등을 생산하는 '유리 가가린' 전투기 공장을 둘러볼 것으로 전망됩니다.

콤소몰스크나아무레에는 전투기 생산 공장뿐만 아니라 잠수함 등 군함 건조를 위한 조선소도 있습니다.

러시아 육해공군 명예위병대 환송받는 김정은

북한 지도자의 하바롭스크주 방문은 지난 2001년과 200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역시 과거 콤소몰스크나아무레를 찾아 전투기 생산공장 등을 시찰한 바 있습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 도시에서는 며칠 전부터 김 위원장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용 열차가 도착할 역 주변 화단에는 꽃을 심었고 대대적인 청소도 실시했습니다.

선로 주변에는 울타리 등을 설치했으며, 역사 계단을 페인트로 새롭게 칠하는가 하면 건물 벽면 불법 광고문 제거, 도로 청소 등도 실시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는 15일 콤소몰스크나아무레 일정을 소화한 뒤 전용 열차를 타고 남쪽으로 1천150㎞가량 떨어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할 예정입니다.

현지에서는 김 위원장이 오는 16일 정오쯤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뒤 태평양함대 사령부, 극동연방대학교 등을 둘러보고 밤늦게 북한으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 경호를 위해 오는 15∼16일 지역 주민 등의 극동연방대 출입은 금지됐습니다.

또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도 김 위원장의 이번 블라디보스토크 일정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집권 후 처음으로 러시아를 방문했던 2019년 4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2박 3일간 머물며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일정 등을 소화한 바 있습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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