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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차량용 요소, 수입 정상"…내년 2월 말까지 재고 확보

정부 "차량용 요소, 수입 정상"…내년 2월 말까지 재고 확보
중국 일부 업체가 비료용 요소 수출을 줄여 국내 요소 수급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정부가 2021년 '요소수 대란'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14일) 서울 대한상의에서 차량용 요소 공급망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롯데정밀화학, 블루텍, 성홍 등 차량용 요소 수입·유통업체와 한국체인스토어협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 유관기관이 참석했습니다.

차량용 요소 수입 업체들은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 움직임이 보도되기 시작한 지난 7일 이후에도 중국 생산 업체와 정상적으로 신규 계약을 맺고 있다면서 현재 중국에서 수입하는 요소 수급에는 차질이 벌어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현재 국내 비축 중인 요소 원재료로 4.5개월분 이상의 요소수를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민간 재고 55일, 조달청 비축재고 15일분에 민간 수입 확정분 75일분을 더해 추산한 수치입니다.

여기에 이미 생산된 요소수 재고 14일분을 합하면 5개월가량의 요소수 재고가 확보된 상황이라고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통상 사용량대로라면 내년 2월 말까지 사용이 가능한 분량입니다.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 움직임이 보도된 직후인 이달 8일부터 13일까지 우리 업체와 중국 차량용 요소 생산 업체 간 신규 계역은 7건, 물량으로는 8천600t에 달했습니다.

수출 축소의 원인으로 지목된 중국 내 요소 수급 사정도 다소 개선돼 추가 수출 축소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습니다.

중국 현지에 여러 개의 무역관을 운영 중인 코트라는 "중국 내 요소 거래 가격이 보합세에 있고, 현지 요소 기업의 생산량도 회복되는 등 추가 수출 축소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2021년 '요소수 대란' 경험 탓에 일부 소비자들이 요소수 구매를 늘리면서 현재 온라인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요소수를 구하기 어렵고, 가격도 평소보다 크게 오르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산 수입 비중이 낮은 비료용 요소와 달리 차량용 요소에 주로 쓰이는 산업용 요소의 중국 수입 의존도는 90%가량으로 높은 편입니다.

그렇지만 정부는 현재 차량용 요소의 경우 중국의 수출 축소 움직임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고, 유사시 비용이 더 들 수는 있지만 동남아와 중동 등 수입 대체선도 확보된 상태여서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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