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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CCTV 돌려보다 "이상한데?"…상상 초월 6억 명품 시계 사기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의 한 명품판매점에 경찰차 한 대가 도착합니다.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30대 남성 A 씨 일행이 "태국인이 가짜 시계를 팔려고 한다"며 신고했기 때문입니다.

경찰에 사기 혐의로 체포된 20대 태국인 남성 B 씨는 진짜 시계였다고 주장했습니다.

B 씨가 팔려던 시계는 개당 6억 원이 넘는 스위스 명품 시계 6개로 정품 기준 시가 40억 원에 달합니다.

B 씨를 조사하던 경찰은 매장 내부 CCTV를 확인하던 중 이상한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A 씨 일행이 B 씨가 가져온 진짜 시계를 사진을 찍는다며 사무실에 들어가 비슷한 모양의 가짜 시계로 바꿔치기하는 모습이 포착된 겁니다.

이들은 바꿔치기한 진짜 시계들을 매장 밖에서 기다리던 차량에 전달해 빼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B 씨와 20억 원 규모의 시계 거래를 하며 믿게 한 뒤 사기 행각을 벌인 걸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A 씨 일당 5명을 체포해 4명을 구속했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1명은 또 다른 명품 시계 사기 사건에도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명품 시계를 비싸게 팔아주겠다며 가짜 명품 시계를 담보로 건넨 뒤 시계만 가로채 달아나는 수법으로 100명을 상대로 500억 원 넘게 챙긴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일당 1명이 속옷에 감췄던 태국인 소유의 시계 한 개를 찾아냈지만, 나머지 시계들은 이미 팔았을 가능성이 클 걸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다른 범죄가 있는지 확인하는 동시에 태국인이 적법한 세관 절차를 거쳐 시계를 들여왔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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