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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마약왕 엘차포' 아내 출소…수사 협조해 감형

'멕시코 마약왕 엘차포' 아내 출소…수사 협조해 감형
▲ 2019년 남편인 '엘 차포' 재판에 출석했다가 법원을 떠나는 엠마 코로넬 아이스푸로

멕시코 마약왕으로 악명 높은 호아킨 '엘 차포' 구스만(66)을 도와 마약을 밀매한 죄 등으로 수감됐던 그의 아내, 엠마 코로넬 아이스푸로(34)가 13일(현지시간) 출소했습니다.

미국 연방교정국(BOP)은 이날 아이스푸로가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 있는 거주형 사회복귀시설(RRM)에서 조건부로 풀려났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BOP는 아이스푸로의 이름과 수감 번호, 석방 날짜 등을 제외한 다른 자세한 정보를 온라인상에서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멕시코 일간지 엘피난시에로는 아이스푸로가 지난 5월 30일부터 이곳에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전에는 텍사스주에 있는 교도소에서 복역했습니다.

미국 출생인 아이스푸로는 앞으로 48개월간 정해진 구역에 머물며 주소나 직업 변동 사실을 즉각 통보해야 하는 보호관찰을 받습니다.

구스만의 아내는 2011년부터 남편이 운영하던 멕시코 시날로아 카르텔의 마약 밀매 범죄를 직·간접적으로 도운 혐의로 2021년 2월 미국 덜레스 공항에서 붙잡혔습니다.

이후 검찰의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마약 밀반입, 돈세탁 공모, 외국 마약 밀매 조직과의 거래 등 혐의를 인정해 형량을 일부 줄였습니다.

애초 7∼9년형이 예상됐지만, 2021년 11월 그는 징역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이 형량도 이후 일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습니다.

특히 구스만이 2015년 7월 멕시코 알티플라노 교도소에서 터널을 파서 탈옥할 당시 남편에게 식료품으로 위장한 위성항법시스템(GPS) 장착 시계를 몰래 건넨 적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구스만은 6개월 만인 이듬해 1월 멕시코에서 붙잡혀, 현재 미국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입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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