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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썩이는 기름값에 미 물가 오름세…연준 고민 깊어져

<앵커>

미국에서 기준금리를 정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되는 소비자 물가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국제 유가가 올라가면서 휘발유 값이 상승한 게 영향을 준 걸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지난 8월 소비자 물가가 1년 전보다 3.7% 오른 걸로 집계됐습니다.

미국 소비자 물가는 6월에 3%로 안정되는가 싶더니, 7월 3.2%, 8월 3.7%로 갈수록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휘발유 값이 올라서입니다.

미국에서 휘발유 값은 한 달 사이에 10.6% 올라서 전체 물가 상승분 중에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러시아와 사우디가 석유 생산을 줄이면서 연말까지 이런 상태가 유지될 전망인데, 미국 소비자와 더 나아가서는 재선을 노리는 바이든 대통령까지 괴롭히는 모양새입니다.

[패트릭 드 한/휘발윳값 분석회사 분석가 : 가을엔 대부분 운전자들이 기름값이 떨어질 거라고 기대하는 시기죠. 그런데 사우디와 러시아가 앞으로 몇 달 동안 생산을 줄일 계획입니다.]

기준금리를 정할 연준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기름값은 나라 밖 상황 때문에 오른 거니까, 연준이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아직 강하기는 합니다.

경제에 과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걱정도 큽니다.

[케빈 한/자산투자사 대표 : 저는 금리 인상이 이제 끝났거나, 혹은 거의 끝났다는 쪽으로 의견들이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름값이 계속 오르면서 각종 서비스나 생산 비용도 따라 오르는 걸 막기 위해서, 금리인상 카드가 다시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일단 다음 주 연준 회의에서는 금리가 동결될 거라는 전망이 절대적이지만, 다음번 11월 회의에서는 동결 60% 대 인상 40%로 인상 전망이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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