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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르나에서만 6천여 명 사망…"복구 능력 초월한 대재앙"

<앵커>

큰 홍수가 발생한 북아프리카 리비아의 사망자가 6천을 넘었습니다. 실종자가 1만 명에 달해 희생자가 더 늘어날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리비아 총리는 복구 능력을 넘어선 대재앙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울창하던 숲과 집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위성 사진은 수마의 위력을 보여줍니다.

리비아 동부의 지중해 항구 도시 데르나에서만 사망자가 6천 명을 넘었습니다.

실종자도 최소 1만 명에 달하는 가운데 지중해로 휩쓸려갔던 시신이 해안으로 떠밀려오면서 희생자가 1만 명을 넘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리비아는 2011년 카다피 정권 붕괴 이후 통합정부와 동부 정부로 쪼개져 서로 대립해 왔습니다.

리비아 동부 정부의 오사마 하마드 총리는 "복구 능력을 초월한 대재앙"이라고 밝혔습니다.

통합정부 측도 구호는커녕 시신 수습조차 버겁습니다.

[압둘하미드 드베이바/리비아 통합정부 총리 : 군인과 잠수부들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바다에서 시신들을 수습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SNS로 참상을 실어 나르며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홍수 피해 시민 : 이웃 주민의 90%는 익사한 것 같습니다. 이모 두 명이 집 전체가 쓸려 내려갔고 사촌도 집이 통째로 쓸려 내려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리비아를 돕기 위해 국제사회가 연대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유엔 세계식량계획도 이재민 5천 가구에 제공할 식량을 리비아로 긴급 공수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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