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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경력직 선호…아르바이트로 내몰린 청년들

<앵커>

우리나라 취업자 수가 두 달 연속 20만 명 대로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특히 청년층 취업자 수는 오히려 줄었는데, 갈수록 경력직을 선호하는 기업에 청년들은 단기 일자리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정반석 기자입니다.

<기자>

한 대학교 취업 박람회에 1천 명 넘는 취업 준비생이 몰렸습니다.

입사 원서를 냈다가 여러 번 떨어진 경험이 있는 졸업생도 꽤 많습니다.

[문창민/취업 준비생 : 지원하는 사람이 엄청 많은 것 같아요. 뽑는 사람은 10명대인데 한 800명 넘어가고. 상반기 때는 한 최소 20군데 이상 서류를 지원했던 것 같습니다.]

대규모 공채를 실시하는 그룹은 삼성만 남아 있을 정도로, 수시 채용이 늘고 경력 선호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점도 사회생활을 시작하려는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부담입니다.

[엄지홍/취업 준비생 : 공채를 많이 줄여서 대학교 졸업하고 바로 신입 채용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수시 채용을 한다는 것은 사실 경력직을 많이 뽑는다라고밖에….]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26만 8천 명 늘었지만 청년층에서는 10만 3천 명 줄었습니다.

10개월째 감소입니다.

청년 인구수 자체의 감소 영향이 배제된 청년층 고용률도 7개월째 하락세입니다.

고용률이 하락한 건 전 연령대에서 청년층이 유일합니다.

번듯한 일자리를 갖는 게 점점 어려워지니 단기 일자리로 내몰리는 청년들도 늘고 있습니다.

[황 모 씨/취업 준비생 : 아무래도 월세나 생활비, 학비 같은 게 많이 부담되니까. 취업이 너무 요새 힘들어지니까 홀서빙이나 카페 알바, 학원강사 이런거 하면서….]

실제 지난달 주 36시간 미만 단기 일자리가 131만 3천 명 늘어난 반면, 36시간 이상 풀타임 일자리는 100만 명 줄었습니다.

기재부 관계자는 올 하반기 대기업 신규 채용 계획과 규모가 줄어 청년 취업자 수 증가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다음 달 청년층을 포함한 일자리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VJ : 김영래, CG : 제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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