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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 결렬…14일부터 나흘간 철도 파업

<앵커>

코레일과 철도노조의 교섭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내일(14일)부터 나흘 동안 철도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국토부는 대체인력도 투입해 열차 운행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지만, 화물 수송에는 일정 부분 차질이 예상됩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코레일과 철도노조의 최종 교섭은 오늘 오후 4시부터 시작됐습니다.

한 차례 정회 후 재교섭에 들어갔지만, 수서행 KTX 투입과 4조 2교대 전면 시행, 임금 인상 등 핵심 쟁점에서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은 결렬됐습니다.

철도노조 측은 내일 아침까지 정부와 코레일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기다리겠다고는 했지만, 내일 오전 9시부터 나흘 동안 철도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것이 확실시됩니다.

철도 파업은 지난 2019년 11월 이후 4년 만입니다.

[최명호/철도노조 위원장 : 이번 파업은 경쟁체제 유지냐 아니면 국민 편익 확대냐의 싸움입니다. 정부와 사측은 국민 편익이 아닌 경쟁 체제 유지를 선택했습니다. 파업은 불가피합니다.]

국토교통부는 철도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대체인력 4천950명을 투입해 열차 운행률을 최대한 높이겠다는 입장입니다.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 코레일과 공동으로 운행하는 1, 3, 4호선 전철의 경우, 열차 운행을 18회 늘려 퇴근 시간의 혼잡도를 평상시처럼 관리할 계획입니다.

KTX 운행률도 평소의 68% 이상은 되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박지홍/국토교통부 철도국장 :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업으로 인해 일부 열차 지연이 발생할 수 있으니, 이동시간 등을 감안하여 다른 교통수단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로 경기 의왕과 부산을 오가는 화물열차는 운행률이 20%대로 뚝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물류 차질은 일정 부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국토부는 열차 운행 업무나 열차 출고를 방해하는 등 불법 행위에 대해선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한일상,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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