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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태극 대신 신호등…40년 만에 새 옷 입은 노선도

중앙에 큼지막하게 놓여있는 원, 그 사이에 강물이 흐르고 주변엔 바다까지 표시된 흡사 지도 같은 이 문건은 40년 만에 탈바꿈한 새로운 서울 지하철 노선도입니다.

1980년대에 큰 틀이 만들어진 뒤 역과 노선이 늘어날 때마다 다양한 각도의 선을 추가했던 노선도가 확 달라졌습니다.

서울 주요 장소를 순환하는 2호선을 큰 원으로 중심에 배치하고, 다른 노선들은 수평, 수직, 45도 선으로만 표시했습니다.

또, 태극 문양이던 환승역을 신호등 모양으로 표기 방식을 바꿔 이용자 편의를 높였습니다.

기존 노선도와 달리 인천공항과 바다, 강 등 주요 지리 정보도 추가해 위치 파악을 용이하게 했습니다.

1호선부터 9호선을 주요 노선으로 삼고 다른 노선은 밝기와 선명도, 선의 굵기 등으로 세분화한 것도 달라진 점입니다.

지금까지 노선을 추가하는 수준에 그치다가 확 바꾸게 된 건, 표기의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23개 노선, 624개 역을 표기하는 것도 벅찬 데다, 2025년까지 10개 노선이 추가될 예정이라 확장성 있게 노선도를 뜯어고친 겁니다.

또 쉽고 효율적으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이용자 배려에도 방점을 뒀습니다.

서울시는 2,30대 내국인과 외국인을 상대로 시선 추적 실험을 해본 결과, 역 찾기 소요 시간이 최대 55% 단축됐다고 밝혔습니다.

새로운 노선도는 다음 주 공청회 등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이르면 12월부터 적용될 예정입니다.

( 취재 : 권지윤 / 편집 : 이승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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