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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자살 시도까지 하더니 '새 삶' 찾았다…"세금 떼고 315만 원"

30대 중반인 박 씨는 20대 시기를 잘 기억하지 못합니다.

[박 모 씨/조현병 치료 중 : 정신이 아예 나가서 기억도 잘 안 나고, 그러다 눈 떠보면 병원 1인실에 그냥 갇혀 있고….]

20대 초반에 발병한 조현병으로 박 씨는 집과 병원을 오가는 신세가 됐고 박 씨를 돌봐야 할 어머니도 일을 그만둬야 했습니다.

한 달 입원 치료비 100만 원 정도에 박 씨의 가정은 무너졌습니다.

[박 모 씨/조현병 치료 중 : 친척들한테 얻어서 냈죠. 나중에는 어머니가 이제 기초 생활 수급자를 신청했어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박 씨에게 희망은 없는 것 같았습니다.

[박 모 씨/조현병 치료 중 : '나는 평생 이렇게 병원만 입원 퇴원하다가 이렇게 보내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니까 그때는 자살 시도도….]

그런데 2년 전 박 씨가 일반회사에 당당히 취업했습니다.

[박 모 씨/조현병 치료 중 : (월급은 얼마나 되나요?) 4대 보험 다 빼고 순수하게 받는 것만 315만 원 정도.]

박 씨가 새 삶은 찾은 정신 장애인 재활원입니다.

10명의 정신장애인이 공동 생활하며 약을 꼬박꼬박 챙겨 먹고 상태가 좋아지면 직업 훈련을 받으러 갑니다.

[정신장애인 : 저기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에 다니면서 군인 체육복, 운동복 만들고 있어요.]

[정신장애인 : (월급 받을 때 어떠셨어요?) 좋았죠.]

박 씨도 이곳에서 소개받은 직업 재활원에서 전기 분야 기술을 배워 취업한 겁니다.

다만 정신질환 직업재활원은 전국 15곳뿐이라 취업 교육을 받으려면 여러 곳을 수소문해야 합니다.

[이병범/정신장애인 가족협회 수석부원장 : 정신 분야 직업재활원이 없어요. 그래서 우리 나가는 친구들은 지적장애인 발달장애인 직업재활을 나가고….]

국내 중증정신질환자는 50만 명, 정신질환 재활원은 전국 349곳, 수용인원은 1만 명 안팎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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