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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기르던 개까지…불법 개 도축 현장 단독 포착

이른 아침, 두 남성이 승합차에서 무언가를 비밀스레 꺼냅니다.

개 한 마리를 끌고 나와, 곧바로 낡은 가건물로 향합니다.

잠시 뒤, 끔찍한 장면이 이어집니다.

바로 옆에는 도살된 개 두 마리가 걸려 있습니다.

도살을 의뢰한 남성은 자신이 직접 기르던 개를 데려왔다가, 제보를 받고 지켜보던 동물보호단체에 포착됐습니다.

불법 개 도살 이뤄졌던 업체 앞입니다.

우리 안에 갇혀 있던 개 68마리는 현재 유기동물 보호센터에서 보호 중입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도살장과 냉동고에 보관 중이던 수십 마리의 개 사체를 압수하고, 업주와 의뢰인 남성을 동물보호법 위반과 동물 학대 교사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이 일대에서 불법 도축을 하는 곳은 7곳 정도인데, 관할 구청에는 일반 소매점으로 등록된 상태입니다.

[울산 남구청 건축지도과 담당자 : (불법) 증축 부분도 있고요, 불법 용도 변경도 있어가지고… 무단으로 가설 건축물 같은 것도… 시정명령이라던가 사전 처분 통지가 일단 나갔거든요.]

이곳은 지난 2016년 망치로 개를 도살하는 장면이 포착됐으나, 검찰로부터 기소유예 판정을 받아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강영교/동물권단체 '독드림' 대표 : 대부분 도살장은 외딴 데에 있어요… 여기는 뭐 대놓고 잡으니까… 전국에 그런 데 없어요. 처음 봐요. 그것도 광역시에서.]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에 선정된 울산이지만, 정작 가까이에서 고통스럽게 희생되는 생명들은 지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취재 : 성기원 UBC / 영상취재 : 김영관 UBC / 영상편집 : 오영택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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