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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과학자 양성' KAIST, 과기의전원 설립 추진

'의사과학자 양성' KAIST, 과기의전원 설립 추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과기의전원)을 설립해 운영합니다.

오늘(13일) KAIST에 따르면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시범적으로 운영해 온 의과학대학원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과기의전원을 설립할 계획입니다.

KAIST는 2004년 의과학대학원을 설립해 현재까지 의사과학자 184명을 양성했습니다.

국내 이공계 대학 최초로 의사를 대상으로 선도 연구자 양성을 위한 의사과학자 양성과정(박사학위)을 시행해 지난 30여 년간 우리나라 의사과학자 양성의 절반 이상을 담당했습니다.

KAIST 의과학대학원에서는 의학·생명과학·자연과학·공학 등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지닌 28명의 교수진이 연간 총액 330억 원이 넘는 규모의 다학제 융합연구와 교육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의과학대학원은 KAIST가 보유한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제적인 교류에도 본격적으로 나서 지난 4월에는 미국 보스턴에서 세계적인 연구 중심 병원인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및 바이오테크놀로지 기업 모더나(Moderna)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KAIST는 그동안 축적해 온 의사과학자 양성 시스템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과기의전원)'을 설립할 방침입니다.

과기의전원은 의학교육 단계부터 과학·공학적 소양을 갖춘 의사공학자를 양성하고 이후 박사과정을 통해 MD-데이터공학자·AI전문가·전자공학자·신약개발자 등으로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의사 자격이 없는 일반 학생을 모집해 4년간 의무 석사 과정, 추가로 4년의 박사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석사과정에서는 기초 임상과 공학 등을 배우고, 박사 과정에서는 심화 학습을 하게 된다고 KAIST 측은 설명했습니다.

KAIST 관계자는 "과기의전원을 신설하려는 이유는 현재 의과학대학원만으로 미래 바이오의료 환경에 완벽하게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학부 때부터 공학 기반 의료라는 특화된 교육을 한다면 과학·공학박사와 임상 훈련 과정을 모두 거쳐야 했던 기존 의사과학자 양성과정에 비해 훨씬 신속하게 바이오의료 산업에 필요한 전문가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한국과학기술원(KAIST)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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