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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한복판 땅꺼짐…봉은사로 8시간 만에 통행 재개

강남 한복판 땅꺼짐…봉은사로 8시간 만에 통행 재개
어제(12일) 오전 10시 45분쯤 서울 강남구 지하철 9호선 언주역 8번 출구 앞 봉은사로에 지름 1m, 깊이 1.5m가량의 땅꺼짐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사고 수습을 위해 교보타워사거리에서 차병원사거리 방향 4개 차로의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가 차례로 재개됐습니다.

경찰과 강남구청은 8시간여 만인 12일 오후 7시쯤 복구작업을 마치고 통제를 모두 해제했습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인근 상수도관 파손으로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사다리차가 지나가면서 땅이 내려앉았습니다.

사다리차 바퀴가 구멍에 빠졌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강남수도사업소는 12일 낮 12시 40분쯤 수도관을 막고 복구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당국은 땅꺼짐이 발생한 도로를 굴착해 파열된 상수도관을 교체했습니다.

인근 건물은 대부분 수돗물을 자체 저장·공급하는 설비가 있어 수도 공급이 끊기지는 않았습니다.

사고지점 도로가 통제되고 차량이 우회하면서 일대 교통이 혼잡을 빚었습니다.

봉은사로와 강남대로, 반포IC 진출램프 등 주변도로가 정체했습니다.

교보타워사거리로 향하는 사평대로는 오후 1시쯤 차량 속도가 시속 4.7㎞까지 떨어졌습니다.

퇴근 시간이 가까워진 오후 5시 30분쯤 언주역 방면으로 가려던 차량이 교보타워사거리에 멈춰서기도 했습니다.

교보타워사거리에서 언주역 방향으로 우회전하려던 한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통제 상황을 살펴보더니 "길이 막혀 답답하다"고 말하고는 논현역 쪽으로 운전대를 돌렸습니다.

사고 현장 앞에서 차를 돌리던 택시기사 김 모(63) 씨는 "선릉역 인근 호텔에서 외국인들을 태워 김포공항으로 가려고 했었다"며 "차가 너무 밀려 외국인들이 비행기 시간에 늦을 것 같다고 해 인근 역에 내려줬다"고 말했습니다.

봉은사로에서 호출한 승객을 기다리던 택시기사 김 모(62) 씨도 "골목을 돌아 여기까지 오는 데 30분 걸렸다"며 "도로가 주차장처럼 마비 수준"이라고 한숨을 쉬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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