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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위협' 람보르기니 운전자…마약 3종 양성 반응

<앵커>

주차 문제로 시비를 벌이다 흉기로 위협한 남성이 붙잡혔다는 소식 어제(12일) 전해 드렸는데요. 검사 결과 3가지 마약에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체포 당시 상황을 최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흰색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길가에서 뒷걸음질 치다가 땅을 짚습니다.

엉거주춤한 자세로 몸을 떨다가 일어서지만 다시 주저앉습니다.

그리곤 아예 화분 위에 앉습니다.

잠시 뒤 경찰이 달려와 남성을 바닥에 눕힌 뒤 체포해 순찰차에 태웁니다.

경찰에 붙잡힌 30대 남성 A 씨는 그제(11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자신의 람보르기니 차량을 빼다가 인근 상인과 시비가 붙자 흉기를 빼들어 위협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목격자 : 말다툼하다가 흉기 같은 거 꺼내고, 그 사진 찍으려니까 차가 바로 달아나다시피 그냥 가버리더라고.]

A 씨는 현장에서 3km 정도 떨어진 인도에 차를 아무렇게나 세워놓고 사라졌습니다.

남성은 차를 세워둔 곳에서 80여 m 떨어진 이곳 식당 앞에서 발견됐습니다.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여기에서 남성을 제압해 붙잡았습니다.

[신고자 : 와서 넘어지고 화분을 깨고, 눈동자가 일반 술 취한 사람하고 달라요. 한쪽으로 이렇게 쏠렸더라고요.]

A 씨의 차 안에서는 흉기와 마약으로 추정되는 가루가 발견됐습니다.

마약 간이시약검사에서는 필로폰과 엑스터시,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상대방이 욕설하며 위협해 자기 보호 차원에서 가지고 있던 흉기를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A 씨가 지난달 약물에 취한 채 롤스로이스를 몰다가 행인을 치어 중태에 빠뜨린 남성의 지인이라는 주장이 나왔는데 경찰은 아직 연관성이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추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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