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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종 "'돌려차기' 사건 보고 계획"…수십 번 답사도

<앵커>

공원 등산로에서 여성을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최윤종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최윤종은 사전에 다른 사건들을 검색하면서 범행을 계획했고, 범행 장소도 수십 차례 답사하며 치밀하게 준비했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한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찰은 지난달 17일 서울 신림동 등산로에서 30대 초등학교 교사를 성폭행하려다 무차별 폭행하고 숨지게 한 혐의로 최윤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최윤종은 검찰 송치 당시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윤종 (지난달 25일) : (범행 왜 저질렀습니까?) 우발적이었습니다. (우발적으로 저질렀다고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검찰 수사에서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최윤종은 범행 전 귀가하는 여성을 폭행해 기절시킨 뒤 CCTV 사각지대에서 성폭행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를 비롯해 여러 성폭행 사건을 검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윤종은 검찰 조사에서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보고 여성을 기절시켜 CCTV가 없는 곳에서 성폭행을 하기로 계획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범행 4개월 전 피해자를 공격한 철제 너클을 사놓고, 범행을 벌인 등산로를 수십 차례에 걸쳐 사전 답사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범행 직전 "용기 있는 자가 미녀를 차지한다", "인간은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등의 메모를 남기는가 하면, 살인 사건 기사도 여럿 검색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최윤종이 사회와 단절된 채 집에서 인터넷 게임만 하는 생활을 하던 상태에서 성적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또 최윤종이 재판에서 심신 미약을 주장할 것에 대비해 임상심리 평가 등을 진행한 결과, 인지적 결함은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윤성, CG : 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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