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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산 땅속에도 마약이…국제 조직 적발

<앵커>

마약이 우리 사회에 빠르게 번지면서 최근 들어서는 국제적인 마약 조직까지 우리나라에 마약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멕시코 마약 카르텔과도 연계된 한 미국인이 수십억 원어치의 필로폰을 몰래 들여왔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내용은, 사공성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마약 수사관들이 야산에 묻혀 있는 비닐 봉투를 파냅니다.

안에는 필로폰과 합성대마 등 마약이 들어 있습니다.

마약을 전달하는 일종의 '던지기 수법'입니다.

기존에는 주로 도심 주택가나 공공 화장실 등에 마약을 숨겼는데, 도난되거나 경찰이 눈치채는 경우가 많아지다 보니 산속에 묻어놓고 가져가도록 한 겁니다.

경찰은 이런 식으로 마약을 유통한 6명과 함께 공범인 베트남 국적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호텔 등에서 액상 대마를 직접 제조해 유통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직망을 따라 수사하던 경찰은 미국인도 1명 붙잡았는데, 이 미국인은 가방 안감에 필로폰 1.95kg, 65억 원어치를 숨겨 들어온 걸로 조사됐습니다.

멕시코 마약 카르텔과도 연계된 인물로 지난 2015년에는 태국 파타야 갱단의 두목을 살해하고 암매장한 혐의로 태국 경찰의 수배를 받아 왔습니다.

[남성신/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1계장 : 태국에서의 갱단 두목 살인 사건과도 연루된 피의자들이 연관돼 있기 때문에 저희들도 수사를 하면서 되게 좀 놀랐고.]

경찰은 검거된 일당의 배후에 중국 국적의 총책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했습니다.

최근에도 캄보디아와 중국, 나이지리아에 각각 거점을 둔 총책들이 공모해 국내에 필로폰 20kg을 유통하려다 적발되는 등 해외 마약상들의 국내 활동도 활발해지는 추세입니다.

그러면서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경찰에 검거된 마약 사범만 모두 1만 1천여 명으로, 이미 지난해 1년 검거 건수와 비슷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최혜란, 화면제공 :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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