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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송금' 조사 2차로 마무리…이재명 "증거 없더라"

<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주말에 이어 오늘(12일) 다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1시간 50분가량 조사를 받은 이 대표는 검찰이 구체적인 증거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조사를 마무리한 검찰은 곧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회색 양복에 운동화 차림을 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흘 만에 다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조사 전) : 조폭 불법 사채업자 출신의 부패 기업과 함께 100억이나 되는 거금을 북한에 대신 내주라고 하는 그런 중대 범죄 저지를 만큼 제가 어리석지 않습니다.]

지난 9일 1차 조사는 8시간 동안 신문이 진행됐지만, 오늘(12일)은 단식 중인 이 대표의 건강 등을 고려해 1시간 50분 만에 조사가 끝났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에게 지난 2019년 쌍방울 그룹이 경기도 대신 북측에 800만 달러를 보내는 과정에서 도지사였던 이 대표가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맡아서 한 일이라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방북을 추진했던 건 맞지만, 쌍방울이 개입한 사실은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조사된 피의자 진술조서에는 서명했지만, 지난번 거부했던 1차 조서에는 오늘도 날인하지 않았습니다.

출석 5시간 만에 검찰을 나선 이 대표는 "형식적인 질문만 있었을 뿐 구체적인 증거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조사 후) : 아무 관계도 없는 일을 엮으려고 하니까 잘 안 되는가 봅니다.]

사실상 조사를 마무리한 검찰은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 중인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묶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수원지법에서 열린 이화영 전 부지사에 대한 재판에서는 검찰은 쌍방울과 북측의 사업 협약식에 이 전 부지사가 참석했다는 증거라며 SBS가 지난 8일 보도했던 것과 같은 영상을 재판부에 제출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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