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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느슨한 수갑 빼고 달아난 용의자…경찰 "석방했다" 거짓말

[Pick] 느슨한 수갑 빼고 달아난 용의자…경찰 "석방했다" 거짓말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체포한 용의자를 놓친 뒤 이를 감추기 위해 "용의자를 석방했다"는 내용의 허위 보고서를 작성한 경찰관이 직위해제됐습니다.

오늘(12일) 충북경찰서는 음성군 소재 파출소에서 근무하던 경감 A 씨를 직위해제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음성경찰서 소속의 경감 A 씨는 지난 2일 아침 5시 30분쯤 아내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30대 용의자 B 씨를 체포했다가 놓쳤습니다.

당시 붙잡힌 B 씨는 "담배를 피우게 해달라"라고 요구했고, 수갑을 느슨하게 풀어주자 그 틈을 타 수갑에서 손을 빼고 달아났습니다.

경감 A 씨는 B 씨의 도주 사실을 숨기기 위해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킥스)에 접속해 피의자를 석방해줬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이후 경감 A 씨는 달아난 용의자 B 씨를 추적했지만 그를 잡지 못했고, 결국 파출소장에게 B 씨의 도주 사실을 털어놓았습니다.

다행히 B 씨는 도주 9시간 만에 자택에서 검거됐으며, 검거 전까지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충주경찰서는 음성경찰서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입건 전 조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조만간 경감 A 씨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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