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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승객의 큰 가방 보고 "혹시?"…범죄 막은 택시기사의 촉

승객의 수상한 가방을 본 택시기사가 기지를 발휘해서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았습니다.

남원경찰서는 전북 남원에서 일하는 택시 기사 양 모 씨에게 보이스피싱에 적극 대처한 공로를 인정하는 표창장과 신고 포상금을 전했습니다.

지난 6일 전북 남원에서 대전으로 향하는 장거리 콜이 들어와 들뜬 마음으로 20대 여성 손님을 태웠다는 택시기사 양 씨.

큰 가방을 들고 탄 이 여성에게 "대전 어디로 가세요"라고 물었지만 승객은 아무 답변이 없었습니다.

양 씨는 "무슨 일로 대전까지"라고 되묻다가 승객 옆에 놓인 큰 가방에 눈이 들었고, 순간 2년 전 자신이 태웠던 장거리 승객이 보이스피싱 연루 범죄자였던 사실이 떠올랐는데요.

양 씨는 "학생, 나쁜 일로 가는 거 아니죠?"라고 물었고 이에 승객은 놀란 표정을 지으며 갑자기 문을 열고 택시에서 내리려고 했습니다.

순간 보이스피싱 범죄 가능성을 직감한 양 씨는 곧바로 차 문을 잠그고 인근 지구대로 향했는데요.

경찰관들이 승객의 가방을 확인하자 현금 2천만 원이 들어있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여성은 광주 등지에서 보이스피싱 조직 지시를 받고 현금을 수거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양 씨는 "예전에 조금만 더 신경 썼다면 보이스피싱을 막을 수 있었다는 후회와 죄책감을 계속 갖고 있었다"면서 "이번에는 수거책을 검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뿌듯했다. 다행스럽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화면출처 : 남원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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