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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추석 선물 '투쁠 한우'보다 비싼 '원쁠' 세트가 50%나?

<앵커>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 추석 연휴가 내일(13일)이면 2주 앞으로 다가옵니다. 가족들 명절에 기쁘게 할 선물 고르는 게 또 쉽지 않은데 가장 받고 싶은 식품, 역시 이거였군요.

<기자>

식품 중에서는 뭐, 고기의 인기가 단연 높았습니다.

이거는 20대부터 40대까지 연령 불문입니다.

보통 명절 식품 선물이라고 하면 육류, 건강식품, 과일 정도를 떠올리는데 실제 선호도도 이 순서대로였습니다.

연령대를 나눠보면 2위부터는 약간씩 차이가 나는데요.

역시 40대부터는 건강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집니다.

질문의 범위가 좀 더 넓었다면 답이 더 다양했겠죠.

어버이날에 압도적으로 인기가 많은 선물은 여러 번의 설문조사를 통해서 봐도 현금인데 추석이라고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단 식품 선물로는 아무래도 가격 부담이 있으면서 명절에 많이 쓰는, 육류.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소고기에 대한 선호가 높습니다.

<앵커>

가장 큰 관심은 역시 가격입니다. 과일이 비 때문에 많이 비싸졌다는 소식은 저희도 몇 번 전해드렸는데, 한우는 조금 저렴해졌고요?

<기자>

한우 등심, 1+등급을 예로 들어보면요.

지난 10일 그러니까 그제 기준으로 100g에 소비자가격이 1만 970원 정도입니다.

추석을 앞두고 야금야금 오르고있는 추세기는 하지만요.

여전히 지난해나 평년과 비교하면 가격이 13~14% 정도 떨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물론 한우는 여전히 생각을 좀 하고 집어 들어야 하는 가격대지만요.

한우 사육량이 지난해보다 늘면서 공급이 늘었기 때문에 올해 가격이 상대적으로는 저렴해진 편입니다.

올해 들어서 지금까지 도축돼서 등급판정을 받은 한우 누적 두수가 64만 마리가 넘는데요.

지난해보다 7% 넘게 늘어나는 겁니다.

이 추이가 단기간에 변하기는 어려워서요.

추석까지 가격이 계속 오르더라도 지난해 추석보다는 10% 넘게 저렴할 걸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이제 햇과일이 막 나오기 시작한 사과, 배 많이 비쌉니다.

특히 사과가 비싸죠, 요즘.

홍로 사과 중도 매가, 지금 10km에 7만 7천 원 정도 합니다.

지난해나 평년보다 60% 넘게 더 비싼 겁니다.

올해 장마가 길어지면서 탄저병도 돌았고요.

전반적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서 생산량 자체가 줄었습니다.

비쌀 뿐만 아니라, 좋은 사과 찾기도 어렵습니다.

배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보다 가격이 30% 가까이 올라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추석 장 볼 때 조금이라도 알뜰하게 손해 안 보고 사는 법도 알려주시죠.

<기자>

참가격 사이트라고 하는 소비자원에서 운영하는 사이트, 한 번쯤 들어가 보시면 좋습니다.

내가 잘 아는 마트 할인행사는 이미 내가 잘 알지만, 다른 데랑 충분히 비교하는 게 의외로 쉽지가 않거든요.

이 사이트에서 할인정보들을 비교해서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온라인으로 예약 주문하실 때는요.

일단 고기세트 법적 의무 사항은 아니긴 한데, 요즘 온라인 판매는 대부분 단위당 가격을 써놓습니다.

100g당 얼마, 이런 식으로요.

그런데, 소비자원이 대형마트 4개 회사의 1등급 이상 한우 선물세트 92개를 조사해 봤더니요.

등급이 더 낮은데 단위 가격은 더 비싼 상품이 적지 않더라는 겁니다.

이를테면 등심세트, 조사 대상 중에서는요.

1+세트의 100g당 가격이 2+세트보다 비싼 게 딱 절반 50%였습니다.

1등급 선물세트가 1+세트보다 더 비싼 경우도 있었고요.

1+등심세트의 100g당 상품가가 다른 마트의 2+세트보다 무려 1만 8천 원까지 더 비싼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걸 알고도 선택하신다면 모르지만요.

몰라서 저렴하겠지하고 생각해서 골랐다가 나중에 알게 되면 속상하겠죠.

특히 온라인 판매에서는 혹시 전체 중량이 적어서 이 세트의 가격이 저렴해 보이는 건 아닌지 단위가격 대부분 써놓으니까, 그것까지 확인하고 비교해 보라는 게 소비자원의 조언입니다.

그리고 과일은요.

개수 범위 어떻게 설정돼 있는지 보시면 좋습니다.

온라인으로 과일세트 예약할 때 보면 전체 중량은 정해져 있는데요.

그 중량을 맞출 과일 개수 수량을 범위로 설정해 놓은 경우가 이번 소비자원 조사대상 중에서도 77.5%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1개 차이 정도면 모르지만요.

지금 보시는 경우처럼 11개~14개 사이 이런 식이면, 3개 차이가 나면, 나중에 상품 받아봤을 때 개당 크기가 생각했던 거랑 꽤 다를 수가 있습니다.

과일은 크기 등급이 있습니다.

그래서 대개 비싼 선물세트일수록 1개의 크기가 크죠.

그런데 개수 범위를 넓게 잡은 선물세트는 이 등급이 달라질 정도로 개당 크기 차이가 날 수 있으니까요.

확인하시고 선택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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